PROGRESS Chapter 66 "Mardi Graps" 리뷰





1. 그리즐드 영 베테랑스(잭 깁슨 & 제임스 드레이크) (C) vs. 무스타쉬 마운틴(타일러 베이트 & 트렌트 세븐) - ***1/2

제임스 드레이크 그리고 특히 잭 깁슨처럼 팬들에게 '열렬히' 미움받는 악역들은 긴 선/악 다이나믹의 경기에서 보통 더 빛이 납니다. 실제로 이 두 선수가 더 잘하는 것도 10분 내외의 짧은 스프린트 형식의 경기보다는 20분 정도의 경기로 확실히 악역으로써 경기를 주도해나가는 운영인데요, 생각보다 너무 쉽게 무스타쉬 마운틴이 무너지기도 했고, 그리즐드 영 베테랑스의 경기주도도 길지 않았던 나머지, 짧게 느껴지는 경기였습니다. 레슬매니아 주말이라는 축제분위기 때문인지(?) 오히려 평소보다 힘을 뺀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2. 윌 오스프레이 vs. 마크 해스킨스 - ***3/4

前 프로그레스 월드 챔피언들간의 맞대결답게 아주 좋은 경기였습니다. 비키 해스킨스가 경기 초반과 말미의 중요한 부분에서 개입했던 것을 제외하면 깨끗한 레슬링 경기였고, 윌 오스프레이는 왜 자신이 최고의 하이 플라이어일 뿐 아니라, 최고의 레슬러인지 다시 한 번 증명해보였습니다. 해스킨스 역시 오스프레이의 목을 직접적으로 노리기보다 테이핑이 이어진 팔을 공략하면서 오스프레이의 목까지 노리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3. 링캄프(티모씨 대처 & 월터) vs. 데이빗 스타 & 키스 리 - ***1/2

이 경기도 좋았지만 첫번째 태그팀 경기처럼 짧은 느낌이었습니다. 잭 섹스미스의 불참은 정말 아쉬웠지만 순수하게 경기의 퀄리티 면에서 본다면 키스 리가 대체한 것이 더 나은 그림이었습니다. 역시나 후반에 월터-스타, 월터-키스 리간의 대결에서 좋은 장면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키스 리, 월터 두 거구의 맞대결이 길진 않았지만 키스 리가 월터를 스피릿 밤으로 외치는 장면은 역시나 엄청났습니다. 또, 현재 유럽의 숨겨진(?) 라이벌들 중 최고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월터-스타의 맛보기같은 대결이 피니싱 시퀀스가 되었는데요, 스타처럼 체구가 더 작지만 다부진 면이 있고, 래리어트나 다른 타격기를 찰지게 쓸 수 있는 선수와는 언제나 합이 잘 맞는 월터입니다.(칼러한이라던지 일리야라던지..)




4. 썬더바스타즈 : 오스틴 씨어리 vs. 조이 자넬라 vs. 제프 콥 vs. 리키 셰인 페이지 vs. 다비 알린 vs. MJF vs. 패로우 - ***

2분마다 매 선수가 등장하는 룰이기에 8명의 선수들이 등장하자마자 지체없이 각자의 장기를 차례대로 보여주고, 8명이 다 등장한 후의 제거도 거침없이 이뤄졌던 아주 빠른 템포의 경기였습니다. 다만, 그 템포가 너무 빨라서 자신의 진가를 맛보기로 보여주는 정도의 그쳤던 느낌입니다. 가장 우려했던 것은 경기력이 가장 떨어지는 패로우의 활용법이었는데 그가 등장한 바로 다음에 제프콥이 등장하며 거구 대 거구의 구도를 만드는 것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이 경기에서도 어김없이 링포스트에 거칠게 처박히고, 위험하게 코핀 드랍으로 떨어지기도 했으며, 또 앉아있는 자넬라에게 썸머쏠트로 뛰어들었던 다비 알린이 단연 빛났습니다. 자넬라에게 떨어질 때 실제로 부상을 입었던 알린인데요, 빠른 쾌유를 빕니다.


5. 지니 & 머씨디스 마르티네즈 vs. 토니 스톰 & 샤자 맥켄지 - **1/2

기술적으로는 흠잡을 데 없었지만, 지니는 부상에서 복귀한 후 3개월만의 첫 경기여서인지 몸을 아끼는 느낌이었고 나머지 세 선수 역시 빛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레스 데뷔경기였던 머씨디스와 샤자 맥켄지가 링에서 경기를 끝내도록 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고 봅니다. 이 경기는 결국에는 지니와 토니 스톰의 라이벌 구도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경기고, 두 선수의 경기가 포커스가 되어야 하는데 그 포커스가 되어야 하는 선수들이 막판에 링사이드에서 난투를 벌이면서 이미 이 경기의 생명은 다했다고 봅니다. 다음 날 스톰의 타이틀에 도전하는 머씨디스라도 밀어줄 의향이었다면 지니의 방해에 힘입어 머씨디스가 토니 스톰에게 핀폴을 얻는 것이 훨씬 나은 부킹이었을거라 생각합니다.


6. 맷 리들 vs. 지미 해벅 - ***

두 선수의 조합이 썩 어울리진 않다고 생각해서 큰 기대를 가졌던 매치업은 아닌데, 생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지미 해벅이 맷 리들을 과연 어떻게 가지고 놀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리들의 맨발을 깨물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는 모습이 지극히 그다웠습니다. 리들의 노출된 발에 대한 집중공격은 상당히 설득력있었고, 그 공격들이 아주 참신했습니다. 특히 심판의 눈을 속여 비키 해스킨스에게 종이를 받아 모서리로 리들의 발가락을 공격하는 장면을 보면서는 '해벅이 이 시대의 폭력의 혁명가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 WWE UK 챔피언 피트 던 vs. 플래시 모건 웹스터 vs. 마크 앤드류스 - ***3/4

빠른 속도로 큰 임팩트의 기술들이 쉴새없이 터져나왔던, 딱 예상했던 흐름이지만 그래도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던 경기였습니다. 경기의 승자 역시 예측과 변함이 없었고, 그래서인지 특별히 할 말이 없네요. 다만, 피트 던의 비터 엔드 툼스톤 피니쉬에 깜짝 놀랐습니다. 



8. 프로그레스 월드 챔피언쉽 : 트래비스 뱅크스 vs. 쉐인 스트릭랜드 - ***1/2

다른 매치업들을 보면 이 경기가 메인 이벤트가 될 수 밖에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근본적으로우선 ROH의 선역 챔피언이 나중에는 가장 미움을 받는다는 안좋은 전통과 비슷한 모양새로 트래비스 뱅크스도 이렇다할 대립없이 무작정 타이틀을 방어해나가는 모습을 보이며 최근에 야유가 늘었습니다. 그런 선수에게 작년 레슬매니아 기간 이후로 프로그레스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는 선수가 타이틀 샷을 도전한다? 너무나도 난데없는 경기 주선입니다. 그렇다고 스트릭랜드가 월터, ZSJ, 피트 던처럼 인기가 많은 선수인가? 전혀 아니죠. 이 경기가 3시간이나 되는 긴 쇼의 마지막 경기가 아니라 더 짧은 쇼의 메인 이벤트 혹은 쇼의 앞부분에 배치가 되었더라도 관중들의 반응이 밍숭맹숭한 누룽지같을 거라는 건 누구나 예상할만한 일입니다. 
기량은 전성기에 도달해있는 두 선수이기에 어김없이 좋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관중들의 반응이 없다면, 훌륭한 경기가 될 수 없죠. 

차라리 마크 해스킨스와 쉐인 스트릭랜드가 맞붙도록 하고, 챕터60에서 명경기를 펼쳤던 윌 오스프레이가 오히려 리매치라는 명분도 있고 더 좋은, 레슬매니아 위켄드다운 상대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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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시간은 평소 프로그레스 쇼들과 크게 차이는 없었지만, 레슬매니아 주말에 펼쳐졌던 다른 쇼들에 비하면 다소 길었습니다. 썬더바스타즈 경기의 영향이 컸다고 생각하는데 썬더바스타즈가 1년에 한 번 열리는 편이고, 그것이 불과 두 챕터전인 챕터 64에서 펼쳐졌는데 또 다시 썬더바스타즈 룰로 사용한 것은 무리수로 느껴졌습니다. 제프 콥이 다음 날 타이틀을 도전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면 싱글 매치여도 되지 않았을까요. WWN네트워크와의 제휴관계로 경기를 억지로 주선한 것이었다면, 프로그레스도 쇼가 더 길어졌고 WWN도 다비 알린의 부상으로 매치업을 바꿀 수 밖에 없게 되면서 서로 손해가 되었습니다.

평소의 프로그레스 쇼들의 퀄리티 그리고 레슬매니아 특수를 감안하면 정말 좋은 쇼를 기대했는데 오히려 전반적으로 평소보다 힘을 뺀듯한 경기들이 많았던 쇼였습니다. 챕터 67로 반등해었을지 업로드가 기다려지네요..

7.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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