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싹한 연애를 보고 끄적 영화나 드라마







꽤 볼만했던 상업영화였고, 굉장히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간 영화였던 만큼 이민기님 특히 손예진님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한 번 봐야할 영화가 아닐까 싶다. 작업의 정석과 연애시대 이후로 부쩍 다양한 캐릭터를 맡으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 보여준 손예진님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또 다양하고 색다른 매력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아쉬운 점들을 먼저 꼽아보자면 첫번째로 인물들을 때로는 의미없이 지나치게 클로즈업으로 많이 잡았다던지 패닝에 대한 아쉬운 점이 있었고, 다음으로 개인적으로는 마조구가 왜 여리를 사랑하는 지 그다지 이해가 안됐다. 사랑하는데 무슨 이유가 필요하겠냐만은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이해하기 쉽도록 확실한 계기나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냥 동정심에 비롯된 감정이라고만 보여졌다. 둘의 애정관계에 그렇게 공감이 가지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영화가 뒤로가면서 울었다가 코믹했다가 영화분위기가 롤러코스터 타듯 너무 오르락 내리락해서 따라가면서 몰입하기가 힘들었다. 마지막으로 일일 드라마스러운 연출이 많았던 점도 괜히 아쉬웠다.

하지만 그래도 이 영화가 볼만한 영화라고 할 수 있었던 건 먼저 주인공들의 집 내부 구도가 좋았다. 여리는 남들에게 말못할 고민을 안고 혼자 살아가는 외로운 캐릭터인만큼 여리 집 안속의 텐트를 중앙에 꽉 차게 배치하기보다 오른쪽 구석에 배치해놓았던 것이 마음에 들었다. 캐릭터를 잘 반영한 구도인 것이다. 더 좋았던 건 이후 조구의 집에서 텐트를 치고 함께 잠을 자는 장면도 나오는데 이 때는 여리의 집에서 텐트를 잡는 구도랑은 다르게 텐트가 중앙에 좀 더 꽉차게 보였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집 안에서의 창문을 중심으로 잡는 구도들은 안정적이어서 좋았다. 둘째로는 손예진님의 극중 입체적인 캐릭터도 마음에 들었다. 마치 연애시대 은호와 작업의 정석에서의 캐릭터를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랄까- 셋째로 전체적으로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고, 특히 박철민님의 코믹 감초 연기는 명불허전이었다. 마지막으로 여리 옆에 붙어있는 귀신 주희를 퇴치하면서 너무 말도 안되는 대책없는 해피엔딩으로 끝났다기보다 조구가 오히려 귀신 '주희'의 존재에 크게 개의치 않고 자신이 다쳐도 여리를 지켜주고 사랑하겠다는 뉘앙스로 끝난 것이 적절한 선에서 해피엔딩으로 끝난 것 같아 보여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