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E TV쇼 경기들 간략 리뷰 (2013/04/22~2013/05/03) WWE & TNA





1. The Undertaker, Kane & Daniel Bryan v. The Shield - 2013.04.22 RAW


기본적으로 뜨거운 영국관중들의 반응이 이 경기에 큰 플러스 요인이 되기는 했지만 경기 초반 선역들의 경기지배과정, 쉴드의 경기운영, 언더테이커와 세스 롤린스가 만들어냈던 긴장관계, 두 팀의 좋은 팀웍까지 모두 좋았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치밀하게 잘 짜여진 6인 태그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언더테이커는 초반 올드스쿨을 보여주고, 좀 쉬면서 체력안배를 하다가 두번째 핫태그 때에 활약을 펼쳐주었고, 케인은 막판 언더테이커와 태그한 뒤 특유의 패턴공격을 보여줬습니다. 다니엘 브라이언은 핀폴을 내준 대신 첫번째 핫태그 이후 수어사이드 다이브까지 선보이는 등 이 경기에서 여섯 선수들 중 가장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This is awesome 챈트를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해냈죠. 더 쉴드 멤버들의 경우에도 세스 롤린스는 언더테이커에 대한 도발과 강렬한 엔지그리, 로만 레인스는 스피어로 무려 언더테이커에게 니어폴까지 따내면서 큰 임팩트를 남겼고, 대신 딘 앰브로스는주로 기술들에 대한 접수를 뛰어나게 해내면서 마지막엔 다니엘 브라이언에게 직접 핀폴을 따내며 제 역할을 해냈습니다.

아주 빠르게 니어폴들을 주고받는 흐름은 아니었으나 각자 공평하게 역할이 돌아가도록 하는 경기의 이야기 흐름이 훌륭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3/4


그리고 더 쉴드...


2. Adrian Neville v. Antonio Cesaro - 2013.04.25 NXT

정말 좋은 경기였습니다. 예전에 두 선수가 PWG BOLA에서 맞붙은 걸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찾아보니 그것이 두 선수가 싱글로든 태그로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맞붙은 경기였고, 2007년 9월 2일이니까 벌써 거의 6년 전 일이네요. 제 기억이 맞다면 그 때의 경기에 비해 화려함과 빠른 공방이 좀 줄어든 대신 WWE의 전형적인 선/악스타일 경기운영이 가미된 느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상당히 좋은 경기였는데 생각보다 네빌이 막판에 세자로를 거침없이 몰아붙이면서 아주 인상적인 니어폴들을 가져갔고, 세자로가 일격필살 어퍼컷에 뉴트럴라이저로 힘겹게 승리를 거두는 흐름이 다소 의외였습니다. 

클루디오.. 아니 세자로는 인디시절에도 그렇고 하이플라이어들의 허리케인라나를 거의 목부터 떨어지는 듯한 고각도 접수로 잘 받아주는 것 같아요(맷 사이달과의 경기 때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세컨 로프에서의 크로스바디를 탄력을 살려 틸트휠 백브레이커로 반격하는 것도 예전에 엘 제네리코나 가벼운 상대들에게 저 기술을 종종 썼던 걸로 기억하는데 요즘 WWE에서도 쓰는군요.  정말 탄력을 살려 돌린다는 느낌이 들어 좋아요.


***1/2


3. Cody Rhodes v. Randy Orton - 2013.04.29 RAW

코디 로즈는 몸이 좀 올라왔는데도 여전히 말라보이는지라 뭔가 약해보이는 악역이미지고, 랜디 오턴은 강한 선역 이미지로 두 선수가 참 극과 극이라 맞붙을 때 재밌는 경기를 뽑아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두 선수의 이런 특징적인 이미지가 썩 좋지 않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코디의 경기 중반 경기운영은 체격 때문(?)인지 몰라도 임팩트 무브가 별로 없어서 다소 루즈한 감이 없잖아 있는데 그래서인지 오턴이 경기 초반 꽤 오래동안 코디를 압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경기 분위기를 끌어롤렸고, 후반 살아나면서는 임팩트있는 무브들을 퍼부으면서 경기를 잘 이끌어나갔습니다.  

헌데 오턴은 캐릭터 자체가 강력하기 때문에 경기 내의 패턴공격에서까지 큰기술들을 모조리 쏟아부으며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냅 파워슬램-티본슈플렉스-엘리베이티드 DDT는 사실 잘만 쓰면 최소 준피니셔가 될만큼의 임팩트를 가진 기술들인데 그걸 연속적으로 퍼붓는다는 건 사실 상대를 아예 깔아뭉게는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디 로즈가 막판에 크로스 로즈로 니어폴을 따낼 때는 그대로 코디가 이겼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턴은 선역인데도 오히려 악역에게 동정심을 느끼도록 만들었어요. 마지막 RKO 카운터에 경기 후 또 먹여버린 RKO는 코디 로즈의 이미지가 아주 한지로 되버리는 결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1/4


4. Dolph Ziggler v. Kofi Kingston - 2013.04.29 RAW

이 두 선수가 이전에 워낙 많이 붙어서 식상하다는 말도 있던데 개인적으로는 WWE를 PPV 위주로만 봐서 그런지 그렇게 지루하게 느껴지는 매치업은 아니었습니다.

돌프 지글러의 DDT를 시작으로 두 선수가 20분 짜리의 막판 5분을 연상케하며 경기 템포를 팍 죽이는 대신에 환상적인 니어폴들을 주고받았네요. 랭스턴과 AJ리의 개입이 크게 있긴 했지만 그럼에도 분명 좋은 경기였습니다.

대신 돌프 지글러가 롤업을 당하는 부분에서는 거의 패배 직전까지 갔고, 다음 스맥다운에서는 핀폴까지 내주며 챔피언이 되자마자 너무 약한 이미지를 구축하게 되는 것이 좀 불만스럽네요.

***1/2


5. Kofi Kingston v. Antonio Cesaro - 2013.05.01 Main Event

첫번째 중간광고 전 체인 레슬링에서는 코피의 립프로그를 세자로가 웨이스트 락으로 잡아 메치는 재밌는 반격도 나오면서 아주 스무스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세자로는 힘을 바탕으로 한 데드리프트 것렌치 슈플렉스 등을 선보이고, 코피는 이에 맞서 허리케인라나를 시전하며 한 번 씩 기술도 주고받으며 긴장감을 일단 잘 형성해놓았죠.

중간광고 이후로는 세자로가 악역으로써의 경기운영을 펼쳐나가다가 킹스턴이 살아나면서 패턴공격을 퍼부었고, 두 선수가 SOS, 미치노쿠 드라이버로 좋은 니어폴들을 가져갔습니다. 그 와 중에 세자로가 킹스턴의 다리를 링 밖으로 빼두고 핫샷으로 공격하며 다리에 충격을 입힌 장면은 이 경기가 명경기가 될 수 있었던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네요. 세자로의 미치노쿠 드라이버는 인디에서 쓰는 걸 거의 본 적이 없었던 지라 상당히 놀랐습니다.
 
두 번째 중간광고 이후로는 코피가 슬링샷 허리케인라나에 세자로의 백브레이커를 롤업으로 반격하며 정말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주었지만 모두 아슬아슬한 2카운트에 그쳤죠. 세자로가 코피의 롤업에 진짜 위협을 느끼고나서야 바로 장기인 어퍼컷을 날린 뒤 상대의 약점은 무릎을 공략하며 바로 더블 붓 스텀프를 작렬시키는 장면은 그야말로 경기 이야기 흐름에 있어서는 압권인 부분이었습니다. 이어 트러블 인 파라다이스를 싱글 하프 크랩으로 멋지게 반격한 뒤 인디에서나 가끔 보여주던 싱글 레그 자이언트 스윙을 보여주고 데드 리프트 슈퍼플렉스까지 보여주면서 세자로는 단순히 재미없게 일방적일 수 있었던 경기에 계속해서 활력을 불어넣으며 최고의 경기운영을 해냈습니다. 마지막에 보여줬던 런닝 드랍킥은 역시 앞의 미치노쿠 드라이버나 데드리프트 슈플렉스처럼 의외성을 줌과 동시에 승리에 대한 열망까지 보여주는 장면이었고 코피의 일격필살(?) 트러블 인 파라다이스로 경기는 깔끔하게 끝이 났습니다.

정말 대단한 경기였습니다. 거의 완벽한 내러티브를 가진 20분짜리 레슬링 드라마였습니다. 코피 킹스턴도 훌륭했지만, 무엇보다 안토니오 세자로가 이 경기의 작가나 다름없었네요.

****1/4


6. Daniel Bryan v. Ryback - 2013.05.03 Smackdown!

훌륭한 TV쇼 경기였습니다. 다니엘 브라이언이 역시 뛰어난 경기운영을 펼쳐보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라이백도 사실 기대이상이었네요. 라이백의 악역으로써의 경기운영을 다소 걱정했는데 베어허그에서 다니엘 브라이언이 빠져나오려 하자 파워슬램으로 메쳐버리는 등 의외의 레슬링센스도 보여주고 특유의 파워풀한 무브들을 바탕으로 경기운영을 잘해내간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다니엘 브라이언도 라이백의 다리를 노리는 게임플랜으로 니어폴까지도 가져가면서 자신의 이미지는 어느정도 지켜냈지요. 카운터 보스턴크랩은 일품이었습니다. 마지막 라이백의 2연속 파워밤에 이은 셸쇼크 마무리는 다니엘 브라이언을 조금 초라하게 만든 감도 없잖아 있지만 존 시나와의 일전을 앞둔 라이백에게 있어서는 꼭 필요한 영양가 있는 승리가 되었습니다.

***1/2



P.S - Hom...아 아니 Tony 아 아니 TB횽 블로그 좀 다시 제대로 운영해주시져?




덧글

  • TB 2013/05/06 06:15 #

    확실히... 마음의 준비가 되야... 블로그 운영이라도 할 수 있겠죠...
  • 지에스티 2013/05/06 19:44 #

    뭐...뭔가영. 근데 횽 횽 제 글 괜찮나요? 보시기엔 어떠세요? 띄엄띄엄 쓰니 횡설수설 힘드네요 ㅠ
  • TB 2013/05/06 20:08 #

    그렇지도 않다고 느낍니다만... 말씀도 귀여우셔서...

    앞으로... 글 좀 자주 써주셨으면... 횽이 새 글을 작성하실때마다 저는 Can't Stop 설렘!
  • 우르 2013/05/07 01:04 #

    요즘 WWE TV 쇼들이 재밌어지고 있는 것 같네요.. 그런데 PPV들이 시망..
  • 지에스티 2013/05/07 01:44 #

    그러고보니 올해 WWE PPV는들은 다 안좋은 평들을 받는 것 같아서 본 게 없네요; 레슬매니아도 펑크 대 언더테이커, 츄플 대 브록 레스너만 본지라.. ㅠㅠ 익스트림 룰즈는 좀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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