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WG 10주년 특집] ① 역대 애니버서리 쇼들 North America and UK Indy




PWG의 TEN이 어느새 8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PWG는 최근 가장 팬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는 단체이기도 하고, 10주년 기념쇼가 의미하는 바가 큰 만큼 디 인디스에서 TEN을 기념하여 PWG의 역사를 돌아보는 네 파트의 시리즈 형식의 칼럼을 특별히 기획하게 되었습니다.(TEN 흥행 후 DVD 발매 전까지 역대 애니버서리 쇼들의 리뷰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 역대 애니버서리 쇼들, 그동안의 라이벌들(초창기 위주), 역대 월드 챔피언과 월드 태그팀 챔피언을 돌아보는 글들이 9일까지 차례로 업로드 될 예정이고, 첫번째 글에서는 역대 애니버서리 쇼들을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지난 애니버서리 쇼들

 

 

The Reason For The Season

 

PWG의 사상 첫 애니버서리 쇼였고, 당시 가장 큰 쇼였던 만큼 엄청난 매치업을 꾸렸습니다. TNA의 AJ 스타일스와 신일본의 라키 로메로가 싱글 매치를 펼쳤고, 슈퍼 드래곤과 CM 펑크가 맞붙었습니다. 바로 전 쇼에서 스캇 로스트에게 배신당했던 조이 라이언이 바로 스캇 로스트와 1:1 경기를 가졌고, 브라이언 다니엘슨과 크리스토퍼 다니엘스가 한 팀이 되어 사모아 조와 리키 레예스 팀을 상대했습니다. 메인 이벤트에서는 PWG 월드 챔피언 애덤 피어스가 프랭키 카자리안을 상대로 스틸 케이지 매치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섰고, 패자는 PWG를 영원히 떠난다는 조항이 붙었습니다.

 

쇼는 역시나 대단했습니다. 퓨마 대 브래드 브래들리(現 제이 브래들리) 그리고 엑스 칼리버 vs. 바비 슬림 vs. 콜트 카바나의 PWG 타이틀 #1 컨텐더쉽 경기 빼고는 모두 좋았습니다. 특히 위의 다섯 경기들은 아주 좋거나 대단하다고 할만한 수준이었습니다.

 

 

 

 

AJ 스타일스와 라키 로메로는 정교한 레슬링 경기를 펼치며 자신들의 기량을 제대로 뽑냈고, 조이 라이언과 스캇 로스트의 경기는 그럿지 매치다운 격렬함이 묻어났습니다. CM 펑크 대 슈퍼 드래곤은 막판에 두 선수가 아주 쉴새없이 기술을 자연스럽게 주고받으면서 아주 좋은 경기가 되었고, 세미 메인으로 펼쳐진 다니엘슨/다니엘스 vs. 사모아 조/리키 레예스는 대단했고, 브라이언 다니엘슨이 정말 빛났습니다. 메인 이벤트였던 스틸 케이지 매치는 바로 이전 쇼에서 크게 당한 프랭키 카자리안이 시작부터 애덤 피어스에게 달려들면서 재밌는 난투극이 되었습니다.

 

이미 약 10년 전의 쇼이지만 오늘날에도 PWG 역사상 최고의 쇼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만한 훌륭한 쇼였습니다.

 

 

 

 

PWG 2nd Annual PWG Bicentennial Birthday Extravaganza

 

처음이자 유일하게 2일간 펼쳐졌던 애니버서리 쇼였습니다. 2일간 펼쳐졌음에도 당시 치열했던 라이벌들의 경기들로 등장으로 알찬 매치업을 자랑했습니다.

 

 

 

첫째 날 가장 큰 기대를 모은 경기는 당시 PWG 태그팀 챔피언이었던 크리스 보쉬 & 스캇 로스트(애로건스)와 스콜피오 스카이 & 퀵실버(에이리얼 익스프레스) 간의 타이틀 vs. 마스크였습니다. 애로건스는 에이리얼 익스프레스를 상대로 두 차례의 타이틀 방어를 해냈지만 바비 슬림의 난입으로 DQ로 끝났고, 한 번은 비겁하게 승리를 챙겼기에 논란의 여지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전 쇼였던 Guitarmageddon에서 에이리얼 익스프레스는 다시 #1 컨텐더에 등극했고, 애로건스는 자신이 두 차례나 이긴 것을 얘기하며 그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크리스 보쉬는 마스크를 건다면 타이틀 도전을 받아들일 것이라 했고, 스콜피오 스카이가 그것을 받아들이면서 단순히 챔피언쉽이 아닌 좀 더 큰 경기가 되었습니다. 경기 막판 크리스 보쉬가 퀵실버에게 아주 강력한 체어샷을 날렸고, 이로 인해 퀵실버가 실려나가면서 스콜피오 스카이 홀로 두 선수를 상대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조이 라이언의 난입까지 더해져 승리는 더욱 더 힘들어보였지만 디노 윔우드가 조이 라이언에게 파워밤을 작렬시키면서 스콜피오 스카이에게 그나마 힘이 되어줬습니다. 스콜피오 스카이는 피를 흘리면서도 애로건스의 태그팀 공격들에 계속해서 킥아웃해냈고, 결국엔 애로건스가 방심한 틈을 타 롤업으로 승리하며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하게 됩니다. 허나 경기 후 애로건스는 스콜피오 스카이를 공격했고, 그의 가면을 벗겨버리면서 경기조항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스콜피오 스카이는 가면을 벗고 활약하게 되었습니다.

 

 

2일 내내 기대를 모았던 것은 슈퍼 드래곤과 케빈 스틴의 라이벌 관계에서 펼쳐진 경기들입니다. 첫째 날에는 3:3 일리미네이션 태그 매치가 있었습니다. 케빈 스틴은 슈퍼 드래곤을 배신한 디스코 머신 그리고 엑스칼리버와 한 팀이 맺어 슈퍼 드래곤, 엘 제네리코 그리고 휴먼 토네이도 팀을 상대했습니다. 경기 중반부를 넘어서면서부터 드래곤 게이트를 방불케하는 빠르고 창의적인 액션들이 쉴새없이 나왔고, 슈퍼 드래곤과 휴먼 토네이도 그리고 엘 제네리코가 연속적으로 다이빙 하는 장면은 관중들을 열광케 했습니다. 하지만 막판엔 케빈 스틴 팀이 휴먼 토네이도를 3:1로 공격해서 먼저 탈락시켰고, 이어 숫적 우위를 바탕으로 엘 제네리코를 엑스칼리버가 타이거 드라이버로 경기에서 내보냈습니다. 이미 지쳐버린 슈퍼 드래곤 역시 3:1의 상황을 견디기엔 역부족이었고 엑스칼리버의 타이거 드라이버와 케빈 스틴의 패키지 파일드라이버에 연속적으로 당하면서 경기에서 완벽하게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다음 날 슈퍼 드래곤과 케빈 스틴은 PWG 월드 타이틀 #1 컨텐더쉽을 걸고 싱글 매치로 만났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두 선수는 서로 빈타를 나누고 피니셔 시도를 하면서 거세게 맞붙었습니다. 전날 비참한 패배로 잔뜩 독기가 올라있던 슈퍼 드래곤의 기세가 앞서 보였습니다. 허나 슈퍼 드래곤의 독기에 맞서는 케빈 스틴의 패기도 결코 만만치않아 보였습니다. 두 선수는 경기 내내 창의적인 기술들도 선보이면서 서로를 응징했습니다. 서로를 짓밟고 몸을 날려 상대를 덮치는 것은 예사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결국, 케빈 스틴이 막판 슈퍼 드래곤의 피닉스 스플래쉬를 피하고 패키지 파일드라이버, 문썰트 그리고 450 스플래쉬를 연속적으로 작렬시키며 2일 연속 승리하게 됩니다.

 

몇몇 선수들의 깜짝 등장은 쇼에 특별한 분위기를 더해줬습니다.

 

먼저 첫째날 메인 이벤트에서는 당시 PWG 월드 챔피언이었던 AJ 스타일스가 타이틀 방어를 하기로 되어있었으나 상대는 미스테리로 남아있는 상황이었습니다. AJ의 경기상대는 WWE와 계약을 확정짓고 All Star Weekend Night 2에서 고별 스피치까지 했던 프랭키 카자리안으로 밝혀졌습니다. 프랭키 카자리안은 OVW에서 이제 WWE 데뷔를 코앞에 두고 있었다는 점, 그리고 AJ 스타일스는 TNA 소속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이례적인 경기였고, 두 선수는 PWG의 데뷔 쇼에서 메인 이벤트를 치룬 바 있기에 2주년 기념쇼로써 더욱 더 의미있는 매치업이었습니다. 두 선수는 20분 가까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경기는 더블 카운트아웃으로 다소 허무하게 끝나버렸습니다. 애니버서리 쇼의 메인 이벤트라는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결말이었으나 그보다 두 선수는 각각 WWE, TNA에 속해있는 상태로 한 선수를 패배시키기는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납득이 갔습니다.

 

 

 

둘째 날 쇼에서는 리키 레예스의 미스테리 경기상대로 WWE 진출을 확정지었던 CM 펑크가 등장했습니다. CM 펑크는 2004년 8월 도노반 모건에게 승리한 이후 거의 1년 만에 PWG에 고별 경기를 위해 돌아왔습니다. CM 펑크는 ROH에서의 고별 경기와는 달리 PWG에서의 고별 경기에서는 승리했고, 경기 후 절친한 라키 로메로가 나와 이 경기가 CM 펑크의 PWG에서의 마지막 경기라고 대신 얘기했습니다. CM 펑크는 PWG가 서부 지역 최고의 단체라고 치켜세우며 스피치를 간단하게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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