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E SUMMERSLAM 2013을 보고 끄적 WWE & TNA

 

 

 

 


 




1. Ring Of Fire : Bray Wyatt(w/Luke Harper & Eric Lowan) vs. Kane

 

정말 좋지 못했던 쇼의 시작이었습니다. 경기 룰이나 두 선수의 매치업을 생각해볼 때 애초에 좋은 퀄리티를 기대하기는 힘들었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정말 좋지 못한 경기였습니다. 그저 기술들이 의미없이 오갈 뿐이었고, 기술 하나하나가 나올 때마다 불이 타오르는 아주 촌스러운 효과가 나올 뿐이었습니다. 과거 TNA 락다운에서 펼쳐진 팀3D vs. LAX의 전류 철장 경기에서의 효과만큼이나 바보같아 보였던 효과였습니다. 불이 타오르는 효과는 단지 현장 관중들을 위한 눈요기 정도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PG 등급이기 때문인지 Inferno에서 Ring Of Fire라는 이름으로 바뀐 이 룰에서 그나마 볼만한 건 불에 닿을 듯 말 듯한 그 긴장감인데, PG 등급이기 때문인지 서로의 몸을 불에 붙이려는 시도는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서로의 몸을 불에 붙이려는 증오심도 표현되지 못한다면, 사실 이 경기의 의미 자체가 없죠. 그렇게 타오르던 불을 천으로 덮어두고 루크 하퍼와 에릭 로완이 쉽게 난입을 하는 모습도 우스울 뿐이었습니다.

 

이 경기의 목적은 단순히 와이어트 패밀리의 강력한 이미지를 유지하는 데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캐릭터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는 쉴드가 존 시나나 라이백같은 메인급 선수들을 공격하면서 데뷔했다면, 와이어트 패밀리는 데뷔하면서 케인이나 알 트루쓰같은 선수들을 공격하는 것이 꼭 미드카더 버젼 쉴드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와이어트 패밀리가 꽤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올해의 기믹에 뽑혀도 손색없을 독창적이고 무서운 캐릭터와 와이어트의 프로모 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단순히 캐릭터나 경기 외적인 능력으로 계속해서 반응을 얻기에는 분명 무리가 있습니다. 머지않아 그럴듯한 경기를 치룰 필요가 있어 보이고, 더불어 좀 더 위치가 높은 선수를 상대로 한 좋은 각본을 부여받을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 WWE 스토리라인이 돌아가는 상황을 볼 때, 와이어트 패밀리가 새롭게 투닥거릴 수 있을만한 선수들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네요. 

 

DUD 

 

 

 


2. Cody Rhodes vs. Damien Sandow

 

경기 시간이 짧아서인지 마지막 2분 여 가량은 15분짜리 경기의 후반부같은 느낌으로 바로 진행되었는데, 급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상당히 재밌는 공방전이었습니다. 샌도우는 번뜩이는 반격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거나, 주도권을 계속 끌고가는데 이 경기에서도 갑작스런 레그스윕으로 경기 주도권을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큰 체구인데 이렇게 순간적인 반격으로 경기를 재밌게 이끌어나가는 것을 보면 레슬링 센스가 꽤 뛰어나다는 생각이 듭니다. 메인급으로 올라가면 이러한 능력이 더욱 더 빛을 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코디 로즈는 머슬버스터도 의외로 자연스럽게 잘쓰고, 스프링 미사일 드랍킥이나 문썰트로 체구에 맞게 날라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경기 후반부에 폭발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주 좋아보입니다. 다만, 지금의 환호는 머니 인 더 뱅크에서 보여줬던 스타-메이킹 퍼포먼스에 샌도우에게 배신 당한 코디에 대한 동정심(?)에서 비롯되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좀 더 확실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대립 과정 중에서는 코디 로즈가 샌도우를 계속해서 괴롭히는 형국이라 PPV 경기에서는 샌도우가 이길 것이라 예상했는데 코디 로즈가 아주 깔끔하게 승리한 것은 다소 의외였습니다. 바로 다음 날 러에서도 승리를 거둔 코디 로즈가 두 번이나 승리를 거둔 것을 명분으로 코디가 가방을 걸고 대결하자고 도전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아무래도 두 선수의 대립은 머니 인 더 뱅크 가방이 시발점이었던 만큼 머니 인 더 뱅크 가방을 걸고 최후의 경기를 펼쳐야만 하지 않나 싶습니다. 여기서는 샌도우가 승리를 거두면서 가방을 계속 지키지 않을까 싶습니다. 

 

**3/4 

 

 

 


3. World Heavyweight Championship : Alberto Del Rio(C) vs. Christian

 

아무래도 복귀 후 밍숭맹숭한 캐릭터로 반응을 크게 얻지 못하고 있는 크리스챤이 단순히 넘버 원 컨텐더 매치에서 승리하며 타이틀에 도전하게 된 데다가 이후 두 선수의 경기 빌드업은 서로를 피니셔로 공격하거나 전초전 성격의 경기를 한 번 치루면서 상당히 단순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조용한 관중들의 반응이 좋은 경기를 망치는 모양새가 나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걱정스러웠던 매치업이었습니다. 하지만 경기 전 크리스챤의 유행어(?)인 "One More Match"와 함께 크리스챤의 타이틀에 대한 간절함에 촛점을 맞춘 영상은 현장 관중들의 반응을 더욱 이끌어내기에 충분했고, 두 선수는 뛰어난 레슬링과 함께 이따금씩 큰 기술들로 관중들의 호응을 끌어내면서 이 매치업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걱정을 말끔히 씻어주었습니다.

 

물 흘러가듯 자연스러운 Reversal에 멋진 카운터들을 봤을 때, 두 선수의 궁합 자체가 상당히 좋아보였고 전초전 경기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알베르토 델 리오는 자신의 장기인 크로스 암브레이커가 나중에 더욱 더 유효할 수 있도록 전초전 때와는 달리 크리스챤의 몸쪽이 아닌 팔쪽을 집요하게 공략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러한 경기운영은 경기의 마지막을 아주 설득력있게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에 크리스챤이 보여준 어깨접수와 갑작스레 들어가는 크로스 암브레이커는 아주 멋진 마무리였습니다. 

 

***3/4

 

 

 


4. Brie Bella vs. Natalya

 

역시 관중들은 별로 관심이 없는 듯한 모습이었고, 월드 챔피언쉽과 브록 레스너 대 CM 펑크 사이에 쉬어가는 의미의 경기였습니다. 저 역시도 이 매치업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기에 생각보다 괜찮았다는 것 외에는 할 말이 없네요.;

 

*3/4


 

 

5. No DQ : Brock Lesnar(w/Paul Heyman) vs. CM Punk

 

CM 펑크와 브록 레스너 경기의 빌드업은 정말 탄탄하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펑크와 헤이먼은 RAW에서 매주 올해의 프로모로 손색이 없을만한 엄청난 설전을 벌였고, 레스너와 펑크는 치열한 난투극을 펼치면서 대단한 대립을 펼쳐왔습니다. 브록 레스너는 "니가 고등학교 강당에서 100명 앞에서 레슬링할 때 난 WWE 챔피언이었다."고 말하면서 단순히 펑크 대 폴 헤이먼의 선수라는 느낌이었던 구도가 펑크 대 레스너 개인간의 문제까지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두 선수는 대립 과정에서 보여준 서로에 대한 증오심을 아주 잔혹한 액션들로 충분히 보여주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잔뜩 독기가 오른 펑크가 레스너를 꽤나 몰아붙이는 경기 흐름이었습니다. 

 

펑크는 초반부터 레스너를 무릎 공격과 수어사이드 다이브로 거세게 몰아붙였고, 경기 끝까지 상대의 약점 하나를 노리기보다는 레스너를 상대로 정면으로 맞붙으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보여주었습니다. 대신 테이블에도 올라가고 탑로프에도 여러 차례 올라가면서 좋은 게임플랜을 펼쳐나가기도 했습니다. 펑크는 레스너의 F5에 계속해서 빠져나와 라운드하우스 킥으로 카운터를 해냈고, 키무라에도 트라이앵글 쵸크로 멋진 반격을 해내면서 레스너를 위기에 빠뜨렸습니다. 하지만 레스너가 괴물답게 펑크의 트라이앵글 쵸크를 마침내 무지막지한 런닝 파워밤으로 반격하면서 경기는 한층 더 뜨거워졌고, This is awesome 챈트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경기의 마지막 8분은 "No DQ라는 조항이 붙은 것이 신의 한수구나"라는 생각이 들게끔 했습니다. 체구에서 열세인데다 GTS를 빼고 쓸만한 기술을 다 쓴 펑크가 활용할 것은 No DQ 룰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경기가 No DQ인가 싶을 때쯤에 레스너가 링 밖에서 철재의자를 꺼내들었지만, 오히려 철재의자를 제대로 사용한 것은 펑크였습니다. 펑크는 위기에 빠진 순간 로우 블로우를 작렬하기도 하며. 헤이먼 그리고 브록 레스너를 꺾겠다는 열망을 보여주었고, 한 번 사용한 탑로프 엘보우 드랍을 철재의자를 이용해서 한 번 더 작렬시키면서 The Best다운 철재의자 활용법을 보여줬습니다. 이후 폴 헤이먼의 난입, 일격필살(?) F5를 DDT로 카운터하는 장면에 경기 마무리까지는 하나하나 정말 드라마틱했습니다.

 

펑크가 이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레스너를 오히려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경기의 주도권과 결과를 내준 것도 폴 헤이먼의 난입이 컸기 때문에 이미지 타격은 크게 입지 않았습니다. 레스너도 이 경기에서 어김없이 괴물같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강력한 캐릭터를 형성했고,  훌륭한 접수로 상대인 펑크를 더욱 더 빛날 수 있게 해줬습니다. 특히 레스너가 트라이앵글 쵸크에 당할 때, 탭을 할듯 말듯 했던 장면은 경기 흐름상 여기서 탭을 하지 않을 것 같다는 걸 알면서도 순간 "아, 진짜 여기서 탭을 하나?"라는 생각이 들게끔 만들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트리플 H와의 경기에서도 느꼈지만 레스너의 탭을 할듯 말듯한 팔동작 연기는 업계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브록 레스너는 격투기보다 레슬링을 할 때 더 빛나는 것 같습니다.)

 

정말 대단한 경기였습니다. 인디, 메이져 포함해서 현재까지 올해 북미 최고의 경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펑크와 레스너의 경기는 많은 팬들이 예상하듯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진 않을 것으로 보이고, 헬 인 어 셀이나 서바이버 시리즈에서 한 번 더 맞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펑크가 두 번이나 패배하는 것은 좀 타격이 있어보이고, 다음 대결에서는 펑크가 설욕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3/4

 

 

 

 

6. AJ Lee & Big E.Langston vs. Dolph Ziggler & Kaitlyn

 

보통 뛰어났던 경기 뒤에 바로 훌륭한 경기를 이어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최근에 메인급 매치들은 떨어져서 배치되는 편인데, 이 경기는 더블 메인 이벤트인 펑크 대 레스너 그리고 WWE 챔피언쉽 사이에 관중들에게 잠시 쉬는 시간을 주는 단순히 브릿지 성격의 매치였습니다. 한 마디로 경기 배치부터가 버리는 카드라는 게 상당히 티가 난 경기였습니다. 경기 내용도 초반에는 악역이 경기를 주도하고, 후반에는 선역이 기세를 올린 뒤 몇 번 투닥거리다 경기가 끝나는 전형적인 패턴이었고, 당연지사 돌프 지글러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돌프 지글러는 랭스턴-AJ와 대립하면서 선역 전환 직후 받았던 모멘텀을 많이 잃은 느낌인데 다니엘 브라이언 편에 서서 쉴드/맥맨 패밀리를 상대하면서 모멘텀을 다시 끌어올렸으면 좋겠습니다.

 

**1/4


 

 

 

 

7. WWE Championship : John Cena(C) vs. Daniel Bryan

 

WWE 챔피언쉽 빌드업은 맥맨, 브래드 매독스가 다니엘 브라이언이 정말 #1 컨텐더로써의 자격이 있는지 시험하는데에 그치다가 섬머슬램 전 마지막 RAW에서 다니엘 브라이언과 존 시나가 멋진 말싸움을 펼치면서 WWE 챔피언쉽 그 이상의 서로의 리스펙트에 대한 경기가 되었습니다. 

 

두 선수의 스토리텔링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초반에는 레슬링 공방에서 꽤나 밀렸지만 그래도 다니엘 브라이언을 상대로 밀리지 않고 정면승부를 하려했던 존 시나가 결국에는 철재 계단에서 큰 슈플렉스를 작렬한 뒤 경기 주도권을 잡고 파워게임을 펼쳤습니다. 여기서 자주 보여주지 않던 싯아웃 파워밤을 쓰는 것이 "오늘은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암시하는 듯 했습니다.

 

이후 중반부에서는 다니엘 브라이언이 특유의 대거 엘보우로 반격해낸 뒤 시나의 피스트 드랍이나 AA 시도를 기막히게 피해내면서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큰 이 경기를 위해 많이 준비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시나가 진짜로 다친 왼팔을 공략하기까지 하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까지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존 시나의 STF 시도에 바로 STF로 카운터, 이어지는 져먼 슈플렉스에 AA 시도에는 리벨락으로 반격 그리고 길로틴 쵸크로 기술전환까지.. 다니엘 브라이언은 레슬링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밀리던 시나는 기습 AA를 터뜨렸지만 3카운트를 얻는데는 실패했고, 경기의 전환점이 되었을 따름이었습니다. 다니엘 브라이언은 슈퍼플렉스를 작렬시킨 뒤 트리 오브 워로 걸린 상태에서 윗몸일으키기로 일어나는 멋진 장면을 연출해내면서 카리스마를 폭발해냈고, 두 선수는 큰 기술들로 훌륭한 니어폴들을 주고받으면서 경기는 중반부에 비해 치고받는 양상으로 흘러갑니다. 

 

이후 두 선수는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가 될만한 놀라운 카운터들을 쏟아내면서, 경기를 한 단계 더 높은 레벨로 끌어올립니다. 존 시나의 다니엘 브라이언의 프랑켄슈타이너에 대한 카운터 STF, 다니엘 브라이언의 STF에 대한 카운터 리벨락 그리고 존 시나의 일본의 여느 선수들 못지않은 강력한 래리어트 카운터는 레슬링적으로 압권이라고 할 수 있는 장면들이었습니다.

 

지친 두 선수는 마지막에 빈타를 주고받기 시작했고, 경기의 끝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다니엘 브라이언은 레슬러가 아니기에 뺨맞을 자격도 없다는 시나에게 빈타를 그대로 받아치면서 시나를 레슬러로써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마지막에 시나의 두 차례 FU 시도와 다니엘 브라이언의 카운터는 조금 부자연스러웠지만 결국 다니엘 브라이언이 멋진 왼발 페이크 후 오른 발로 넉아웃 킥을 작렬시킨 뒤, 런닝 니 스트라이크로 핀폴을 따내면서 대단한 경기를 마무리합니다.

 

초반 체인레슬링(발단)-시나의 파워게임-다니엘 브라이언의 경기지배(전개)-훌륭한 니어폴들(절정)-멋진 카운터들(위기)-마무리 과정(결말)으로 이어지는 경기의 기승전결이 너무나도 완벽했습니다. 펑크 대 레스너, WWE 챔피언쉽 모두 스토리텔링 면에서 아주 훌륭했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펑크 대 레스너는 그럿지 매치로써 뛰어났다는 것이고 WWE 챔피언쉽은 레슬링적으로 뛰어났다는 것입니다.

 

경기 후 다니엘 브라이언은 존 시나의 악수요청을 받으면서 WWE 챔피언 등극을 넘어서 자신이 진정 바라던 존 시나의 리스펙트를 얻게 되었습니다. 승/패는 결과적으로 갈렸지만, 두 선수는 서로의 리스펙트를 얻었기에 윈윈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1/2

 

 

폭죽까지 떨어지길래 WWE가 반전으로 그냥 다니엘 브라이언의 챔피언등극으로 쇼를 끝내나보다 했지만 역시나 랜디 오턴이 등장했고, 트리플 H의 다니엘 브라이언 공격은 어느정도 예상이 가면서도 놀라웠습니다. 랜디 오턴의 캐싱 인 자체는 뻔했지만 앞으로의 다니엘 브라이언 행보나 오랫동안 정체되어있던 랜디 오턴의 행보를 위해서도 상당히 좋은 부킹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다니엘 브라이언이 섬머슬램이라는 큰 무대에서 무려 클린 핀폴로 존 시나를 잡아낸 것은 분명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하고, Weak Link부터 시작해서 다니엘 브라이언을 무리하지 않고 차근차근 푸쉬해온 것이 결국 성과를 보는 같습니다. 다니엘 브라이언은 체구나 스토리의 현재 흐름 상에서 Underdog이라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팬들에게 환호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태이기도 하지만 쉴드 멤버들과 싸움을 펼치는 모습이나 경기 내에서의 모습을 봤을 때, 작은 체구나 각본의 힘을 넘어서 팬들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메인 이벤터급의 카리스마가 있다고 봅니다. 랜디 오턴/맥맨 가문과의 스토리가 다니엘 브라이언의 최종 승리(?)로 끝날 시에는 분명 다니엘 브라이언이 존 시나 그리고 CM 펑크와 함께 PG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부상을 꽤 자주 입고 있는 존 시나와 CM 펑크의 몸이 더 망가지기 전에 머지 않아 존 시나 대 다니엘 브라이언 대 CM 펑크 매치업을 레슬매니아같은 무대에서 한 번 보고 싶습니다.

 

 

 

 

 

 

 

경기의 순서 배치도 완벽했고, 큰 쇼 답게 다니엘 브라이언의 WWE 챔피언 등극에 랜디 오턴의 캐싱 인같은 뉴스거리들도 나오면서 앞으로의 이야기전개를 더욱 기대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레슬링적으로도 지난 2012 익스트림 룰즈 이후 최고의 WWE 쇼였고, 올해 최고의 쇼 후보로도 손색없을만한 퀄리티였습니다. 어떻게보면 역사적인 쇼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네요.

 

9.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