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Kevin Steen(+1) vs. Chris Dickinson(+9)
제대로 된 소개가 있기 전에 이미 다툼을 펼치며 모습을 드러내는 스틴과 딕킨슨입니다. 링 안에서도 투박한 싸움이 이어집니다. 그러다 스틴이 딕킨슨을 밀쳐 넘어뜨린 후 센턴! 커버 1-2. 딕킨슨이 점핑 스핀 킥으로 반격한 뒤 점핑 엘보우로 스틴을 넘어뜨립니다. 다시 링 밖으로 나가는 두 선수. 치열한 난투가 펼쳐지고 관중석 스테이지 위로도 올라가는 두 선수입니다. 스틴이 패키지 파일드라이버를 시도하는데 딕킨슨이 빠져나온 후 강력한 크로스라인으로 응수합니다. 철재의자에다 커브 스텀프로 스틴의 뒤통수를 밟는 딕킨슨. 링 안으로 돌아갑니다. 커버 1-2. 딕킨슨이 탑로프를 오르는데 그 사이 일어난 스틴이 로프를 흔들어 딕킨슨이 주저앉게 만듭니다. 스틴의 F-싱크! 커버 1-2. 이번엔 스틴이 탑로프를 오르는데 역시 딕킨슨이 다가와 킥으로 방해합니다. 딕킨슨의 슈플렉스 시도가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딕킨슨이 숄더 스루로 스틴이 허리 숙이게 만든 뒤 탑로프 길로틴 레그 드랍을 작렬합니다!! 고각도 백드랍까지..! 커버 1-2! 딕킨슨의 코너 런닝 야쿠자 킥! 딕킨슨이 달려드는 자신을 막으려던 스틴의 의 발을 잡아 세컨 로프에 올려두고 무릎을 차버린 뒤 피겨 포 레그락을 시전합니다! 로프 잡는 스틴. 스틴을 도발하는 딕킨슨. 딕킨슨이 달려오는 딕킨슨을 팝업 파워밤으로 내친 후 샤프슈터를 겁니다!! 로프 잡는 딕킨슨! 딕킨슨이 스틴의 크로스라인을 피한 뒤 져먼 슈플렉스! 450도 엔지그리!! 커버 1-2! 스틴이 달려오는 딕킨슨을 피한 뒤 슬리퍼 슈플렉스 작렬!! 패키지 파일드라이버!! 커버 1-2!! 2에서 일어난 딕킨슨입니다!! 한 번 더 패키지 파일 드라이버!! 커버 1-2-3.
승자 : 케빈 스틴
평점 : ***1/4. 두 선수의 더티한 스타일이 제대로 드러나면서 경기가 재밌게 진행됐습니다. 장외에서의 난투가 길었기에 레슬링 경기라기보다는 난투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후반부 링 안에서의 액션은 대단히 잘 이루어졌고 두 선수의 호흡이 꽤나 좋았습니다. 다만, 딕킨슨의 길로틴 레그드랍 때 스틴이 딕킨슨을 기다려 주는 것이 자세가 엉성해서 너무 티났습니다. 스틴이 딕킨슨의 사이토 슈플렉스와 져먼 슈플렉스에 고각도로 접수를 해내는 것은 놀라웠습니다. 딕킨슨이 막판에 패키지 파일드라이버 한방을 이겨내는 모습에서 딕킨슨의 캐릭터가 잘 살아났습니다.
2. Abnormalz(AR Fox & Black Baron) vs. M1nute Men(Devin Blaze & Tommy Trainwreck) vs. Da Hoddz(Davey Cash & Kris Pyro) vs. Fusion Dance(ACH & Shynron)
경기 시간 : 18:20
별점 : *3/4. 네 팀의 여덟 선수가 서로 어떻게 큰 기술들과 좋은 시퀀스들을 만들어내려고 하는데 서로의 호흡도 썩 좋아보이지 않았고 하나의 시퀀스가 정말 딱 잘 짜여졌다기 보다 마지막에 큰 기술 하나를 결말로 알량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앞의 기승전은 엉성하게 만든 느낌이었습니다.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고 뚝뚝 끊기는 부분도 많았고 서로의 호흡이 맞지 않는 장면도 숱하게 나왔습니다. 블랙 배런이 경기를 끝낸 기술도 이상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이렇게 알량하게 뭔가 큰 것만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가 뻔히 보이는 경기는 참 보고싶지가 않네요. 그럼에도 좋은 액션들과 군더더기 없는 시퀀스가 드물게 몇 번 나왔다는 점에서 점수를 마지못해 주고 싶은 경기입니다.
3. ROH TV Champion Matt Taven(-2) (w/Kasey Ray) vs. Aaron Epic(+9)
경기 시간 : 12:31
별점 : **. 평범한 선수들의 평범한 경기였습니다. 초반의 체인 레슬링도 중반의 테이븐이 경기를 주도하는 부분도 애런 에픽의 컴백도 뭐 하나 딱히 나쁘지도 않았으나 좋지도 않았습니다.
4. Johnny Cockstrong(+9), Jaka(+7) & Usurper(+7) vs. Dan Barry(+9), Buxx Belmar(-3) & Swamp Monster(+1)
경기 시간 : 15:21
별점 : **1/2. 개성파 선수들의 6인 태그였던만큼 각 개인의 캐릭터를 그대로 즐기면 재밌게 볼만한 캐릭터 중심의 경기였습니다. 칵스트롱과 벨마르의 캐릭터가 꽤 재밌었습니다.
5. I Quit : Nicholas Kaye(+6) vs. Anthony Stone(+7)
경기 시간 : 13:55
별점 : ****. 훌륭한 난투였습니다. 큰 장면들이 끊임없이 나오면서 경기가 점차적으로 뜨거워졌고 압정 위에 롤링 파이어맨스 캐리 슬램으로 떨어지는 장면은 최고였습니다. 쓸데없는 I Quit을 받아내려는 시도가 쓸데없이 많이 나오지 않고 경기 끝에 딱 한 번만 나오면서 경기가 늘어지지 않은 것도 좋았습니다.
6. Tabarnak De Team(Mathieu St.Jacques(+3) & Thomas Dubois(+3)) vs. The Wingmen(Mark Shurman(+1) & Gregory Edwards(-2))
경기 시간 : 8:38
별점 : **1/4. TDT에게 의미있는 승리였습니다. 지난 번 경기에 비해 조금 더 짧았고 스쿼시 매치는 아니었으나 TDT가 거의 압도하는 모양새였기 때문입니다. TDT의 피니싱 기술들은 정말 엄청나네요.
7. Chuck Taylor(-1) vs. Eric Corvis(+10)
경기 시간 : 8:45
별점 : **1/2. 생각보다 좋은 공방이 펼쳐진 경기였습니다. 코비스가 테일러의 솔 푸드에 당하고 본인이 안경을 벗는 모습이 이상했고 문썰트 킥을 무리하게 시도하다 실수하기도 했습니다. 테일러가 세컨 로프에 걸쳐지게 되는 장면은 앞서 첫번째 경기에서 스틴이 세컨 로프에 걸쳐져 있는 장면보다 설득력 있었습니다.두 선수가 캐릭터가 명확할 뿐 경기 자체는 진지하게 진행됐다고 생각하는데 경기의 마지막은 갑자기 코믹한 느낌으로 가서 의아했습니다.
8. Michael Elgin(0) vs. JT Dunn(+1)
경기 시간 : 18:19
별점 : ****1/4. 엘긴이 의외로 JT던을 초반부터 거칠게 다뤘고 JT던이 엘긴의 거친 공격들에 굴하지 않고 계속 맞서싸우는 경기의 전체적인 스토리가 흥미로웠습니다. JT던이 엘긴에게 잘 맞서싸우던 중 나온 서킷 밤 실수는 순간 치명적으로 보였습니다. 막 경기가 다음 단계로 끓어오를 수 있을만한 타이밍에 나온 실수였기 때문입니다. 이에 노련한 엘긴은 자연스럽게 던의 오른쪽 다리를 공격했고 이후 JT던 역시 오른쪽 다리를 계속 부여잡으며 좋은 접수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오히려 경기의 막바지에는 JT던이 킥과 스텀프로 엘긴을 공격했지만 아쉽게도 핀폴을 받아내지 못하면서 실수로 인한 다리부상이 더 탁월한 스토리 전개로 이어졌습니다. 두 선수의 킥 교환과 엘긴의 강력한 래리어트 후 경기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고 JT던을 무참히 공격한 엘긴의 활약도 뛰어났지만 끝까지 쉽게 물러서지 않는 JT던의 활약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9. Biff Busick(-8) & Drew Gulak(+13) vs. Dojo Bros.(Eddie Edwards(0) & Roderick Strong(0))
경기 시간 : 31:27
별점 : ****. 태그 규정을 엄격히 지키면서 프로레스 스타일로 전개된 태그 경기였습니다. 스트롱과 굴락은 라이벌 관계에 있는 뷰직과 굴락의 파트너로 나왔지만 스트롱이 먼저 굴락을 도발했고 링 밖에서의 난투와 큰 기술들이 나오면서 좀 더 감정이 들어간 경기가 되었습니다. 도조 브라더스가 경기를 지배하는 부분에서는 스트롱의 하드히팅함과 뷰직의 훌륭한 접수능력 합이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이후 비프 뷰직의 무모한 태도가 돋보였습니다. 뷰직이 굴락과 두 차례의 핫태그를 했고 두 차례 모두 다시 굴락과 태그되어 링 안으로 들어왔지만 쓰러져있는 에드워즈나 스트롱을 바로 짓밟지 않고 일으켜서는 상대와 정면으로 맞서 이겨내고자 했습니다. 허나 결국엔 거의 혼자 힘으로 이겨내고 스트롱에게 핀폴을 따내면서 에드워즈와 다시 한 번 대결할 기회를 얻어내게 된 엔딩이 스토리적인 측면에서 탁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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