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우리가 기억해야 할 100개의 인디 프로레슬링 경기 (3) 80위 : 이던 페이지 vs. 쟈니 갈가노(AIW) North America and UK Indy




80위 : #ALLEGO Ethan Page vs. Johnny Gargano
2014.06.29 AIW [Absolution IX]
"이던 페이지, 갈가노/돈스트와 함께 AIW의 트로이카가 되다."


2008년부터 미국에서도 활약하던 이던 페이지는 2011년 오하이오 지방의 인디단체였던 WAR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2012년, 해당 지역 최고 인디단체인 AIW에 데뷔하게 됩니다. 이던 페이지는 첫 네 경기동안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나 데이비 베가를 상대로 거둔 승리로 시작해 콜린 델러니, AR 폭스, ACH 등 AIW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혹은 떠오르는 인디 레슬러들을 모두 물리치고 연승을 거두면서 존재감을 확실히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2013년도 AIW JT 라이트닝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까지 덜컥 우승하게 되었고 바로 다음 쇼였던 AIW의 레슬매니와같은 쇼 Absolution VIII에서 메인이벤트 후 새로운 챔피언이 된 콜린 델러니에게 도전권을 사용하며 앱솔루트 챔피언에 등극하기까지 합니다. 경기 후 보여줬던 프로모까지 훌륭했죠. 그렇게 AIW의 새로운 얼굴이 되는가 싶었지만 결국 울트라맨티스 블랙에게 에상치못하게 타이틀을 내주게 됐고, 타이틀을 바로 탈환했으나 하루도 안되어 엘긴에게 2 out of 3 falls 매치에서 30분이 넘는 접전끝에 패하며 다시 타이틀을 내주게 됩니다. 엘긴의 장기집권을 위한 징검다리 챔피언이 되고 만 것입니다.

이후에도 루이스 린던과의 연합을 바탕으로 AIW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나름대로 발휘해나갔으나 건틀렛 포 더 골드, JLIT 모두 우승에 실패하면서 다소 정체되어있던 상황에서 이던 페이지는 앱솔루션 IX에서 쟈니 갈가노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그전 해 자신이 처음으로 앱솔루트 챔피언에 등극했던 쇼 앱솔루션 VIII에서 자신을 꺾은 상대였기에 그에겐 충분히 동기부여가 될만한 상대였습니다. 그전 앱솔루션에서의 맞대결과 비슷한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가다가 중후반에 큰 사건이 터집니다. JLIT에서부터 루이스 린던과의 대결, 그리고 결승전에서의 활약으로 선역전환에 대한 기미를 보이던 이던 페이지이긴 했지만 자신을 돕기 위해 벨트샷을 시도하려던 린던을 슈퍼킥으로 차버린 것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이후 마지막 5분간 갈가노와 이던 페이지가 펼친 뜨거운 공방과 경기 끝까지 가는 과정들은 숨이 멎을만큼 엄청났습니다. 이던 페이지는 이 경기로 인해 오히려 작년에 팬들에게 앱솔루트 챔피언이 된 것보다 더 큰 인상을 남겼고 갈가노, 돈스트와 함께 AIW를 대표하는 선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후에 이 경기는 유투브에 무료로 공개되기도 하면서 EVOLVE에 데뷔하는데 있어 중요한 계기 중 하나가 되기도 했습니다. EVOLVE에서도 쟈니 갈가노와의 라이벌 관계는 이어졌는데, 공교롭게도 이던 페이지는 AAW나 EVOLVE 등 다른단체에서는 쟈니 갈가노에게 모두 승리한 경험이 있고 오히려 상대전적에서 앞서지만 AIW에서의 두 번의 대결은 모두 패배한 상태입니다. 오카다가 타나하시를 마침내 레슬킹덤에서 꺾고 단체의 에이스가 된 것처럼 이던 페이지 또한, 갈가노를 앱솔루션에서 꺾어야 AIW의 진정한 에이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보는데 올해 앱솔루션에서의 맞대결은 불가능하기에 내년 앱솔루션에서 두 선수의 맞대결을 내심 기대해봅니다.